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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선일보 인터뷰 : 한상순 원장

  • KJH
  • 2008-07-17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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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보호시설인 애란원을 운영하는 한상순 원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엄마들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나이보다는 리틀맘을 지원해줄 환경이 열악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10대에 결혼하고 애도 낳지 않았습니까? 우리 아이들도 생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될 수 있는 몸이 됩니다. 아이를 낳는 데 문제가 없죠. 보통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모성애도 끈끈하고요. 하지만 과거에는 가정에서 3대가 모여 살며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법을 가르쳤다면, 지금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특히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리틀맘들은 얼마 안 가 아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상순 원장은 “리틀맘에게 필요한 건 호기심이 아니라 관심”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여성에게 월 5만원씩 아동양육비를 지원하는데 이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동사무소에서 각종 신고를 마치고 지원비를 받은 리틀맘은 한 원장을 붙잡고 “내가 얼마나 부도덕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여성인지 증명하는 자리였다”고 울먹이기도 했단다.

한 원장은 “아이는 선택권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양육조건이 좋지 않은 리틀맘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너무 불행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양육조건이 더 좋은 해외로 입양된다고 해서 아이가 행복해질까요? 오히려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은 늘어날 겁니다. 리틀맘 밑에서 자라는 게 최악의 환경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보호시설이나 그룹홈에서 아이엄마가 양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맡아서 키우는 겁니다.”

한 원장은 “엄마이기 전에 청소년인 리틀맘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부모의 역할을 배우는 ‘부모되기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리틀맘들이 일자리를 찾고 하나의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직업교육도 빠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심선혜 기자 fres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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