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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윤석화님(애란원 후원자) 입양의날 공로상받아 - 레이디 경향 2008년6월호

  • KJH
  • 2008-07-06 2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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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 2008년 6월호
‘입양의 날’ 기념 특별공로패 수상 배우 윤석화
떠들썩했던 학력 위조 파문 이후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배우 윤석화가 ‘제3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윤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9개월 만의 공식 석상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배우 윤석화(53)가 지난 5월 9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지난 8월의 학력 위조 파문 이후, 9개월 만의 공식 활동이다.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남을 주선했지만 공식 인터뷰는 어려웠다. 이날의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사실 부끄럽고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주시는 거니까, 더 많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굳이 소상 소감이라면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윤씨는 지난 2003년 아들 수민(5)에 이어 2007년 딸 수화(1)를 공개 입양해 키우고 있다. 1996년부터는 미혼모 보호시설 애란원 후원자로서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입양을 홍보하기 위한 자선 음악회도 개최해왔다. 이날은 특별공로패 수상자로서, 또 행사 2부 무대의 기획자로서 참여했다.

윤씨가 연출한 2부 무대는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피아니스트 노영심, 바리톤 김정립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김수정과 입양 아동들이 함께하는 무대,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동방특수학교 핸드벨 합주단의 연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윤씨는 정민아 밴드가 새롭게 편곡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부르며 2부 공연의 시작을 열고, 마지막 곡으로 ‘섬집 아기’를 열창했다. ‘섬집 아기’를 부르기에 앞서서 “아기는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생명의 이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양한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던 ‘입양의 날’ 기념식 1부, 아직 입양이 결정되지 않은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아이들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습니다. 귀한 생명이죠. 인간은 아름답고, 아이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가슴이 아프고 안쓰럽습니다. 어떤 가정으로 입양될까 걱정이 되고, 그런 의미에서 눈물은 일종의 기도입니다. 그 아이들 중에는 미국 콜로라도로 입양이 결정된 아이도 있었어요. 우리가 길렀으면 좋겠는데,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요.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윤씨는 입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아직 입양에 인색한 국내 문화를 안타까워하며 말을 이었다. “내가 조금만 젊다면, 사과장수라도 좋고, 굴 바구니를 이어도 좋으니 다 거두고 싶은 생각”, “입양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국내 입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데 적지 않은 고통을 견뎌내야 하지만 그 수고로 얻어지는 감동의 열매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입양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키워봐서 아는데요(웃음), 제가 주는 사랑의 기쁨보다는 그 아이가 저에게 주는 사랑이 최소한 1백 배 그 이상이에요. 생명은 그런 것입니다. 주저 없이 선택하시고 이 기쁨 또한 누리시길 권유해드리고 싶어요.”
어미로서 다시 선 무대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화에게 지난 8월 학력 위조 파문의 그늘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설치극장 정미소’와 월간 「객석」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두 아이를 돌보며 살았다.

“애들이랑 홍콩에서 지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에 와서 ‘정미소’, 「객석」 일을 했어요. 거기 일을 거들고, 주로 아이들과 지냈습니다. 우리 애들은 너무 잘 크죠(웃음).”

2부 무대의 연출은 1년 반 전부터 약속된 것이었다. 두 아이를 공개 입양하고, 다양한 후원 활동과 공연을 펼쳐온 윤석화씨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고대 질량과 화폐의 단위, ‘재능’을 뜻함)를 갖고, 비슷한 달란트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음악회를 할 수 있다면 아주 작은 선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글쎄요, 무대에 섰다는 느낌은 별로 없고. 작은 음악회지만 생명을 위한 자리라 떨렸어요. 작지만 감동을 드리고 싶고, 그것을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죠.”

지난해 8월의 학력 위조 파문에 대해서는 “살아 있으니까, 피할 일도 없고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다. 스스로를 용서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윤석화’가 아니라 어미로서 선 무대입니다. 무대에서만큼은 가장 순결한 저를 보시는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연극을 사랑하는 거고요.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설 것이고.”

“작품 이외의 문제로 나서는 자리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던 윤석화는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다시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딸 수화가 오빠를 무척 좋아해요. 수민이도 이젠 동생을 돌봐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웃음).”

짧은 시간 무대에 선 윤석화는 변함없는 매력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올가을이나 내년 봄쯤 연극무대로의 복귀를 점치기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물론 무대가 그립고 저를 사랑해주셨던 관객들과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죠.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9월에 첫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엄마 역할에만 충실하려고요. 복귀는 글쎄요, 때가 되면요(웃음).”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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